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고대 그리스 비극 삼부작인 Aeschylus 의 Oresteia 를 펴내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. 왜냐하면 제가 이 고전 시리즈들의 영문 해설판을 기획하고 펴내는 이유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서구 문명의 중요한 고전들을 영어로 접해서,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때 풍부한 교양지식을 영어로 표현하기를 원했기 때문인데, 이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내용엔 현재의 도덕관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.
그렇다고 그 배경설명을 함께 싣지 않으면 작품을 올바로 소개했다고 볼 수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습니다.
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고대 전설에 나오는 행위들을 현재의 잣대로 재는 실수를 하지 말고, 좀 과격한 표현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도덕한 행위들이지만 그 배경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깊이 새기며 읽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세권으로 구성된 Oresteia 시리즈는 고대에서 살아 남은 유일한 3부작 비극인 ‘Oresteia’ (저자:Aeschylus)를 다루고 있습니다. 3부작의 첫 번째 연극인 Agamemnon에서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Agamemnon 왕이 일종의 전리품인 여사제 Cassandra와 함께 고향 Argos로 돌아왔으나 정부 Aegisthus 의 도움을 받은 아내 Clytaemnestra에 의해 살해된다는 영웅의 비극적 죽음을 다루고 있고, 이 세개의 연극중 가장 극적인 재미가 있습니다. 두번째 작품인 Libation Bearers 와 세번째 작품 Eumenides(The Furies) 이 이어서 출판될 예정입니다.
이 책을 기획한 저(유미영)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학부, 석사, 박사 학위를 했으며 주요 일간지 외신부에서 기자로 일했고,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습니다. 이 책이 우리 젊은이들의 문화적교양의 지평을 넓히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Aeschylus(에스퀼로스 발음: US: /ˈɛskɪləs/)는 525 BC 또는 524 BC에 그리스 아테네 북서쪽 27KM 떨어진 소도시 엘류시스( Eleusis) 에서 태어났다. 그의 가족은 부유했으며, 아버지 Euphorion 는 Attica의 귀족이었다고 전해지지만, 이 이야기는 후대에 Aeschylus를 미화하기 위해 꾸며진 이야기일 가능성도 있다.
Aeschylus는 젊었을 때는 포도밭에서 일했는데, 잠자고 있을 때 Dionysus신이 그를 방문해서 비극을 쓰는데 관심을 가지라고 명령을 했다고 한다. 기원 후 2세기경의 지리학자인 Pausanias의 기록에 따르면, 그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비극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. 그의 작품은 그가 26세 때인 499 BC에 처음으로 공연되었고, 484 BC에 열린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.
Aeschylus 는 약 71 편의 작품을 썼다고 하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‘The Persians’(472BCE), ‘Seven Against Thebes’(467BCE), ‘The Suppliants’(463BCE), 와 ‘Agamemnon, The Libation Bearers, The Eumenides‘ 등 세편으로 이루어진 삼부작 The Oresteia’ (458BCE) 와 창작연도 미상의 ‘Prometheus Bound’등 7편에 불과하다.